검은 사제들 리뷰: 몰랐던 내용들에 대한 개인적 해석 SSUL <스포주의!> [2024]
검은 사제들 리뷰 및 개인적 해석! <스포주의!>
검은 사제들 첫 장면
이태리어로 말하는 스승 사제와 제자 사제.
이들은 12 형상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이 12형상은 장미십자회에서 분류한 형상으로 그 형상 중 하나가 한국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사실 장미십자회에서 12 형상을 분류했다는 것은 영화적 요소이며,
한국의 12지신과 엮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
장미십자회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로젠크로이츠가 만든 단체로서 마법의힘으로 사람들을 원조하는 것,
그것이 그의 신념이었다. <로젠크로이츠의 뜻이 장미십자? 십자장미?이다.>
그러나 지식을 전하는 것 만으로도 박해받는 상황 아래에서는 제대로 활동할 수 없었다.
다른 사람의 도움과 권력자들의 박해를 피하기 위한 장소가 필요했다.
그는 일찍이 자신이 자랐던 수도원을 찾아가, 뜻을 같이하는 동료들을 얻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그들에게 자신의 지식을 전수하고 사람들을 이끌며 도울 조직을 결성했다.
이것이 장미십자회의 시조다.
[출처: 나무위키]
그렇다면 왜 12지신과 엮으려 한 것일까?
성경에는 이 12지신을 상징하는 동물들 중 11종이 등장한다.
한 가지 제외 된 동물은 바로 [호랑이]이다. 대신 성경 속에는 호랑이 대신 [사자]가 나온다.
존재를 들어낸 대장(?)악마는 어찌 되었건 성경엔 없는 동물인 호랑이의 기운을 지닌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을 것이므로 김범신(김윤석) 신부와 최준호(강동원) 부제를 호랑이 띠로 설정하여 악마에 대항하는 캐릭터로 만들었을 것이다.
특히 이 호랑이 띠의 특징과 띠 별 궁합을 보면 재밌는 사실이 있다.
그저 띠에 관련된 미신적인 이야기므로 재미적 요소로만 읽어주면 좋을 것이다.
호랑이 띠 특징
- 한마디로 말해서 힘이 넘친다.
- 속임수와는 거리가 멀고 오직 정열과 정직으로만 삶을 살아간다.
- 솔직하면서도 낙천적 기질이 강해서 모든 일에 적극적이며 과감히 도전하기를 좋아한다.
호랑이 띠와의 궁합
- 호랑이 띠 + 호랑이 띠
- 그저 그런 관계까지만 가능하다. 사소한 적대감 때문에 서로에 대해 유보적 자세를 취하는 관계이다. 공동의 목표를 위해서만 함께 일할 수 있을 것이다. [김 신부와 최 부제의 첫 만남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다.]
김 신부(김윤석)와 함께 다니던 박 수사(마테오 수사)와의 대화를 보면 반말도 섞어 하는걸로 봐서 둘은 74년 청호랑이 띠이자 동년배이다. 최 부제(강동원)는 86년 적호랑이(붉은 호랑이) 띠로 둘의 색을 놓고 보니... 태극기가 떠오른다. (마! 이게 한국이다)
- 호랑이 띠 + 원숭이 띠
- 경쟁관계가 발생하고 성격충돌이 일어날 것이다. 공통의 관심사가 없다. 서로 마주하기도 싫어하기 때문에 성격 차이를 해소시킬 수 없다.
호랑이 띠와 원숭이 띠의 궁합을 알아본 이유는, 영신(박소담)의 몸 속에 기생하는 중국 악마는 계속해서 인간을 원숭이라 지칭하며 강조하기 때문이다. 왜 굳이 원숭이를 자꾸 언급했나 궁금해서 알아본 내용인데 김 신부(김윤석)가 쫓아내지 않을 수 없는, 아주 상극의 놈이었기 때문이다.라는 생각이다.
감독은 12 지신을 영화의 한 장치로 사용한다면 한국 관객들에게 재밌는 요소가 될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
내가... 흥미롭다고 생각했기 때문...;;😏
퇴마에 사용된 돈돈이, 왜 돼지를 데려갔을까?
퇴마 의식에 돼지가 사용된 이유는 마태 복음에 나타난다. (가톨릭 구마예식에선 사용하지 않는다.)
마태 복음 8장 28절-34절의 내용을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28절 - 예수님께서 건너편 가다라인들의 지방에 이르셨을 때, 마귀 들린 사람 둘이 무덤에서 나와 그분께 마주 왔다. 그들은 너무나 사나워 아무도 그 길로 다닐 수가 없었다.
29절 - 그런데 그들이 "하느님의 아드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때가 되기도 전에 저희를 괴롭히시려고 여기에 오셨습니까?" 하고 외쳤다.
30절 - 마침 그들에게서 멀리 떨어진 곳에 놓아기르는 많은 돼지 떼가 있었다.
31절 - 마귀들이 예수님께 "저희를 쫓아내시려거든 저 돼지 떼 속으로나 들여보내 주십시오."하고 청하였다.
32절 - 이에 예수님께서 "가라"하시니, 마귀들이 나와서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돼지 떼가 모두 호수를 향해 비탈을 내리달려 물속에 빠져 죽고 말았다.
33절 - 돼지를 치던 이들이 달아나 그 고을로 가서는, 이 모든 일과 마귀 들렸던 이들의 일을 알렸다.
34절 - 그러자 온 고을 주민들이 예수님을 만나러 나왔다. 그들은 그분을 보고 저희 고장에서 떠나가 주십사 청하였다.
이 내용들을 살펴보고 왜 김 신부가 주변의 비웃음을 사며 아무도 그를 거들떠 보기도 싫어하는지를 이해하게 되었다. 그저 미신에 집착하는 미친X으로 생각한다고 느꼈는데, 실은 이 또한 특별한 설정이었다.
부마의 징후 11가지 (빙의 징후)
바티칸의 지침에 따르면 부마자의 징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 식욕 감퇴 또는 식욕 부진
- 자신의 피부를 과도하게 긁거나 베거나 무는 등의 행위
- 방 안에 가득 찬 한기
- 비정상적인 신체 상태 및 변화
- 극도로 흥분한 상태에서 광기나 분노에 빠져 다른 사람들을 공격하는 행위
- 목소리의 변화
- 신체적 구조나 나이에 맞지 않는 초자연적인 힘을 발휘하는 경우
- 배워본 적이 없는 외국어를 말하고 이해하는 것
- 멀리 떨어져 있거나 숨겨진 물건의 위치를 알아맞히는 것
- 모든 종류의 성화상이나 기타 교회 물품에 대한 강렬한 증오 및 폭력적인 행위
- 성당 안에 들어가거나 성경에서 예수의 이름이 언급될 때 반감을 보이는 행위
위의 내용들로 작 중 영신(박소담)의 증상을 살펴보자면,
2번, 4번, 5번, 6번, 7번, 8번, 9번, 10번의 증상들을 보였다.
구마 의식(엑소시즘)
영화 속 장면의 오류가 하나 있다.
바로 이름 묻기이다.
아마 대중적으로 이 내용이 알려진 것이 첫 엑소시즘 영화: 엑소시스트 일 것이다.
그 이후 여러 엑소시즘 영화에선 항상 등장하는 장면이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름을 묻다가 사투 끝에 그 놈의 이름을 듣고 끝난다...;;
허나 이 이름을 묻는 절차는 99년도에 개정되어 더 이상 이름을 묻는 절차는 없어졌다고 한다.
"악마가 하는 말은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지 못하니, 이름 따위는 묻지도 않고 그냥 기도만 한다."라는 사제도 있고,
"악마에게 이름을 물었더니 과거에 죽은 마피아 두목이라면서 일관되게 이름을 대었는데,
따로 조사해 보니 그런 마피아 두목은 존재하지도 않았다."라는 체험을 이야기하는 사제도 있다.
그래서 그런지 1999년에 개정된 가톨릭 구마예식서에서는 악마에게 이름을 묻는 부분을 아예 빼버렸다.
[출처: 나무위키]
구마의식에 성공한 뒤
김 신부, 최 부제 이 두 호랑이가 악마의 이름을 끝내 알아내었다.
실토한 그 이름은 "마르베스"였는데, 마르베스는 어떤 놈인지 알아보았다.
일명 마르베스 (마르바스, 바르바스)로 불린다.
이 놈의 특징은 악마 군단의 의장(?)이며, 기계 및 공예 지식 및 질병을 유발하거나 치유하는 능력을 지녔다.
검은색 갈기를 가진 사자의 모습이며, 피투성이 얼굴로 소환된다고 알려졌다.
또한 몸이 썩을 정도의 병과 같은 여러 질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작품 속 영신의 방으로 들어간 최 부제는 지독한 고기 썩은 냄새를 맡는데 이 놈이 그렇게 만든 것이다.
악마 수장시키기
여튼 이 놈을 돈돈이 속에 봉인한 뒤 강에 빠뜨려 죽여야 하기 때문에 급히 한강으로 향한다.
어떻게든 도망쳐 보겠다고 발악하는 이 놈의 지독한 방해로 죽을 뻔할 위기를 겪지만, 택시 기사가 최 부제를 살리고 결국 수장시키는 데 성공한다. 재밌는 점은 이 택시 기사님은 해치택시를 운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