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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퇴사, 그리고 재 취업: 내 곁의 소중한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2024]

by ryulin 2024. 6. 15.

퇴사, 그리고 재 취업

퇴사, 그리고 재취업_눈이 오던 날, 퇴사를 결심했다.
눈이 오던 날, 퇴사를 결심했다.

퇴사를 한 지 일주일 째가 되었다.

정식 근로계약은 진즉에 종료되었으나, 회사의 급한 사정으로 인해 1달 동안 계약 근로 후 완전한 퇴사를 하였다.

지난 5년 6개월을 몸 담은 회사였고, 맨 땅에 헤딩하듯이 일을 배웠다.

대체 무슨 소리인지 알아 들을 수 없던 업계 용어들과 복잡한 업무 절차를 익히는데 1년 정도 소요됐던 것 같다.

사업 아이템에 대해 이전 직장에서 조금 보고 들은 게 전부였던 탓에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래도 해당 사업의 담당자로써 나를 믿고, 든든한 빽이 되어준 사장님께 감사했다.

시간이 흘러 진급도 하게 되었고, 날 찾아주는 사람들은 점점 늘어갔다.

심지어 결혼도 하게 되었고, 건강한 아이도 태어났다.

지나간 시간 속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고개를 떨구었던 순간도 결코 실패한, 무의미한 시간이 아니었다 느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순간 머릿속을 스쳐간 욕 한마디

부모님 댁에서 온 가족이 모여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때만 해도 잦은 야식, 술로 인해 인생 최고의 몸무게를 찍고 날마다 그 기록을 갱신하고 있었다.

'술 한 잔 할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욕을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너는 어디까지 망가지려고 그러냐? 애 크는거 안 보이냐? 정신 차려라 이 xx야"

 

순간, 머릿속은 새하얘졌다.

분명 내 머릿속에서만 일어나는 사건이었다. 몸이 살려달라고 발악하는 건가 싶었다.

그리곤 나의 옆에 아내와 아기가 눈에 들어왔다.

평소 한 달에 외출하는 일이 손에 꼽고, 대부분을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지라 나름 가정적인 남편이자 아빠라 생각했다.

정확하게, 진심으로 멍청한 생각에 갇혀 있었단 것을 느꼈고 갑자기 몸에 소름이 돋고, 덜컥 겁이 났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되지?
무엇부터 해야 될까?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
큰 일이구나...

 

내 삶을 구원해 준 것: 운동, 독서

20대에 공부했던 것들도 기억나질 않았다.

잘하진 않았지만 그나마 할 수 있던 것도 사라진 상태였다.

과연 지금 이 순간에 내가 당장 해야 할 것이 무엇일까?

그 첫 번째는 바로 운동이었다.

'그래, 운동부터 하자. 더러운 몸부터 정리하자.'란 생각이 처음 떠올랐고

그날부터 약 1시간을 뛰었다. 워낙 몸이 무거워진 탓에 무릎이 말썽이었고 뛴 거리는 6km 남짓?

그래도 집에 돌아와 샤워하며 뿌듯함을 느꼈고, 너무나도 기분이 좋았다.

무엇을 하더라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점점 커졌다.

 

그리고 두 번째는 바로 새로운 독서였다.

나는 역사 덕후다. 역사, 고대사, 세계사 등 인류의 과거를 살펴보는 일에 굉장한 호기심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추리소설 또한 굉장히 좋아했다. 그러나 이런 독서들은 지식의 소양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모르나

내 인생을 변화시킬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독서 장르를 완벽히 바꿔보기로 했다.

책을 고르기 전에 나에게 묻는 몇 가지 질문을 만들었다.

  • 나는 왜 살아가는가?
  • 나는 어떻게 살길 바라는가?
  •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 건가?
  • 50대에 내가 무엇을 하고 있어야 되는가?
  • 그것이 최종 목표인가?

질문들에 대한 장고 끝에 고른 첫 번째 책은 바로 [웰싱킹]이었다.

책을 읽고 많은 용기와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지만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어서

비슷한 책 2권을 더 읽어보기로 했다.

그리고 운명처럼 만난 책은 바로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였다.

나폴레온 힐이 쓴 책으로 굉장히 오랜 기간 동안 사랑받은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는 완전히 미칠정도의 흥분을 느꼈으며,

나의 인생, 미래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렇게 행복한 감정을 느껴도 되는지 무서울 정도로 행복했다.

나는 그때 생각했다.

"내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다. 여기서 그만 [퇴사]를 해야 되겠다."

 

 


이후의 이야기는 다음 글로 작성해야겠다.

혹시라도 이 글을 읽는 분들께 꼭 읽어보라 권하고 싶은 책이다.

현재의 삶이 고통스럽고, 미래가 불안하다 여기는 모든 분들께 큰 용기와 삶의 큰 교훈을 줄 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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